가계대출 규제, 서울 아파트값 5주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9.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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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매매]관망세 짙어 가격하락 지속…재건축도 약세

가계대출 규제, 서울 아파트값 5주째↓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은행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시장이 얼어붙은데다, 추석 연휴와 맞물려 거래시장도 한산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9월12~16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했다. 5주째 내림세다. 노원(-0.05%) 영등포(-0.03%) 강동(-0.01%) 등의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노원구에선 월계동 그랑빌 중대형 아파트의 매수세가 사라진 가운데 500만~1000만원 내렸다. 영등포구의 경우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중형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강동구는 둔촌주공3단지 재건축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주요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잠실주공5단지도 한산했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저가 매물 거래로 한 주 동안 0.01% 떨어졌다. 강남(-0.01%) 강동(-0.03%)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산본(0.07%)이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산본동 설악주공8단지 소형 아파트가 전세물건 부족으로 매매거래로 전환돼 56~72㎡의 경우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일산(-0.01%) 평촌(-0.01%)은 시세 하락을 보였다. 일산은 후곡영풍, 한진5단지 저가 매물이 거래돼 하향 조정됐다. 평촌은 한신과 현대아파트 등 중대형이 매수세 실종으로 약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아파트 값은 전세물건이 부족과 소형 급매물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가 이어져 보합세를 유지했다. 연휴 등의 영향으로 거래로 이어지지 못했고 가격 변동도 거의 없었다.


고양(-0.01%) 수원(-0.01%)이 소폭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한 주간 보합세를 나타냈다. 고양은 행신동 무원두산 106㎡ 매매가가 500만원 정도 내렸다. 수원시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중대형은 25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중대형에 비해 소형은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뤄져 용인 동천동 우미이노스빌 82㎡가 500만원, 시흥 장곡동 동양덱스빌 79㎡가 4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서울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한산했다"며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유럽 재정 위기, 금융시장 불안에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거래시장의 관망세와 거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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