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경구용 대장암치료제 연내 美 FDA 임상"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1.09.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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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t표적항암제 이어 2번째 미국시장 공략

JW중외제약 (27,900원 ▼650 -2.28%)이 주사제 대장암치료제를 먹는 경구용 대장암치료제로 바꾼 개량신약에 대한 미국 임상시험에 나선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영국의 임상시험기관인 앱튜이트사와 엘록사틴(사노피아벤티스)을 경구형 제제로 바꾼 개량신약에 대한 국내 전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신청서(IND)를 제출하기 위한 서류준비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임상을 위해 최근 신약개발 전문가인 글렌 노로냐 박사를 신약개발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다.

이 회사는 전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엘록사틴을 경구형 제제로 바꾼 '나노 옥살리플라틴'을 개발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주사제를 알약으로 만드는 기술은 로슈 등 일부 다국적제약사에서 성공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전례가 없다"며 "JW중외제약은 기반 보유 기술인 나노 입자화 기술을 적용해 경구 생체이용률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영국과 국내에서 진행된 전임상시험 결과 기존 주사제에 비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 항암효력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주에 한번은 입원해야 하는 기존 주사항암제와 달리 경구로 투여할 경우 집에서도 복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JW중외제약은 나노 옥살리플라틴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임상1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며, 임상2상 시험이 종료되는 2015년경에는 제품을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글렌 노로냐 상무는 "항암 주사제를 정제로 만든다는 것은 동일한 효과만 입증된다면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이미 동일 성분의 주사제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옥살리플라틴 제제는 전세계에서 연간 2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제품이 발매되면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블록버스터 개량신약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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