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들, 유로존 은행 지원 나선다(상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9.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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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연준 등과 공조해 달러 유동성 공급키로

유럽 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을 위해 곳간을 푼다. 여기에는 미국, 영국, 일본, 스위스의 중앙은행이 함께 할 예정이다.

ECB는 15일(현지시간) 유로존 은행들이 연말까지 달러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세가지 방식의 3개월물 대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정금리 대출 만기는 10월12일, 11월9일, 12월7일 등 세가지다.



ECB는 이를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국의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 중앙은행(SNB) 등과 달러화를 스왑하는 형태로 공조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로존 은행 살리기’는 유럽 은행들의 부실 우려로 달러 유동성 가뭄을 맞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유럽 은행 2곳이 달러화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ECB로부터 5억7500만달러를 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CB로부터의 차입은 공개시장에서보다 높은 금리 지급을 의미한다.

코메르츠뱅크의 벤자민 쉬로더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CB가 현재 달러 시장의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런던시간 오후 2시43분 현재 전일대비 2.15% 상승한 5339.28을 기록하고 있으며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30 지수도 각각 3.43%, 3.35%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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