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태블릿 사업 축소…2개 모델 생산중단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9.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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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샤프가 출시한 지 1년이 안 되는 태블릿 모델 일부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태블릿 사업 규모를 줄인다.

샤프는 15일 이번 달 말부터 자사 태블릿 갈라파고스 3개 기종 중 2개 기종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샤프가 중단하는 모델은 갈라파고스 3개 모델 중 5.5인치와 10.8인치 버전의 2종류로, 이번 달 30일부터 주문을 중단한다. 갈라파고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으로 지난해 12월 10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샤프는 "갈라파고스를 포기한 적은 없다"며 "7인치 모델은 이동통신업체 이엑세스(eAccess)와의 제휴를 통해 계속 판매하며 해외에서도 태블릿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샤프 측은 구제적인 판매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7인치 모델의 판매결과가 꽤 좋았다고 밝혔다. 7인치 모델 판매가격은 지난 달 기준 4만4800엔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샤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애플이 점령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49,900원 ▼700 -1.38%)의 갤럭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을 빼앗는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T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패드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판매대수 기준 68.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달 휴렛패커드도 매출 부진을 이유로 자사 태블릿 터치패드에 대한 '폭탄세일'을 실시했다. HP는 499.9달러였던 터치패드 가격을 99.99달러로 인하했다.

한편 소니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이번 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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