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달러발행확대 비판 “글로벌 인플레 야기할 것”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9.15 12:08
글자크기
2011 하계다보스포럼에 출석해 발언하는 쟝샤오챵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2011 하계다보스포럼에 출석해 발언하는 쟝샤오챵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중국은 미국이 3차양적완화 정책을 펴 달러발행을 늘리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샤오챵(張曉强)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부위원장)은 14일 ‘2011 하계다보스포럼’에서 “버냉키 미 FRB 의장이 제로금리를 2013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뒤 아직 3차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제, “미국이 자국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달러발행을 확대하면 전 세계 유동성이 늘어나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부주임은 “미국이 2차 양적완화정책을 편 뒤 달러를 과도하게 발행해 발전도상국의 인플레이션을 야기했다”며 “기축통화국으로서 미국은 미국 국채에 투자한 국가들의 자산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국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인가에 대해선 “3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적극 늘릴 것”이라고 밝혀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다만 채권 발행국가들이 자산가치 보호를 위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장 부주임은 “중국은 이미 지난 2월에 에너지 관련 해외투자에 대한 중앙정부 승인액을 3000만달러에서 3억달러로 인상하고 일반 해외투자에 대한 승인 규모를 10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대폭 늘리는 등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12차 경제발전 5개년계획 중(2011~2015년)에 해외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바오 총리가 국채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에게 지원의 손길을 뻗힐 것이라고 밝혔다”며 “해외 채권도 광의의 해외투자이며 중국은 해외투자를 늘려 해당국의 취업을 늘리는 윈윈 관계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