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그리스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 불가 재확인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9.1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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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독일, 프랑스 정상 14일 그리스 총리와 3자 전화회동

독일, 프랑스가 벼랑끝에서 그리스 손을 다시 잡아줬다.

14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총리,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리스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총리와 3자 전화회담을 가진 후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낸 이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그리스 미래가 유로존 미래"라고 언급, 유로존탈퇴 관측에 거듭 쐐기를 박았다.

전화회담에서 그리스 총리는 독일, 프랑스 두 정상에게 "그리스가 구제금융이 요구하는 모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왔음"을 설명하고 "추가긴축 조치로 올해와 내년 재정목표를 달성하겠다" 약속했다.



이날 회동이 물론 시장일각에서 제기된 디폴트 용인 주장을 거부한 것이다. 이같은 기류는 전화회동에 앞서 독일, 프랑스 양국 정상이 따로 내놓은 주장에서 감지됐었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한 후 "그리스를 구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3일 독일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리스 디폴트는 안될말이라고 일축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우선순위는 그리스의 질서없는 국가부도를 피하는 것"이라며 "이는 그리스에 타격을 입히고 적어도 유로존 국가들이나 다른 모두에 피해를 줄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정파트너들이 그리스 디폴트를 용인할 수 있음을 흘린 점을 의식한 듯 "모두가 매우 신중히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에 대해 고강도 긴축을 시행하는 대가로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기존 스킴이 유지되게 됐다. 1차 구제금융중 6차분 지원은 올 재정적자 목표 달성여부로 협의가 중단된 상태다.


그리스로서는 올 경제성장률만 마이너스 5%를 넘을 수도 있는 혹독한 경기침체와 내핍을 감수해야한다. 이 탓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과연 지속가능한가 라는 데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월가 유명 은행애널리스트 딕 보베는 "그리스 디폴트가 시간 문제"라고 했고, 2002년 위기때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를 맡았던 마리오 블레저도 "그리스가 디폴트를 내야 산다"고 말했다. 긴축을 하면 할수록 경기가 침체돼 빚부담이 더 늘어나는 악순환을 비켜가기 못할 것이란 진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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