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총리,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리스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총리와 3자 전화회담을 가진 후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낸 이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그리스 미래가 유로존 미래"라고 언급, 유로존탈퇴 관측에 거듭 쐐기를 박았다.
전화회담에서 그리스 총리는 독일, 프랑스 두 정상에게 "그리스가 구제금융이 요구하는 모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왔음"을 설명하고 "추가긴축 조치로 올해와 내년 재정목표를 달성하겠다" 약속했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한 후 "그리스를 구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정파트너들이 그리스 디폴트를 용인할 수 있음을 흘린 점을 의식한 듯 "모두가 매우 신중히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에 대해 고강도 긴축을 시행하는 대가로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기존 스킴이 유지되게 됐다. 1차 구제금융중 6차분 지원은 올 재정적자 목표 달성여부로 협의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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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서는 올 경제성장률만 마이너스 5%를 넘을 수도 있는 혹독한 경기침체와 내핍을 감수해야한다. 이 탓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과연 지속가능한가 라는 데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월가 유명 은행애널리스트 딕 보베는 "그리스 디폴트가 시간 문제"라고 했고, 2002년 위기때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를 맡았던 마리오 블레저도 "그리스가 디폴트를 내야 산다"고 말했다. 긴축을 하면 할수록 경기가 침체돼 빚부담이 더 늘어나는 악순환을 비켜가기 못할 것이란 진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