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아스무센 차관이 슈타르크 이사의 자리를 올 연말까지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에게도 아스무센 차관 지명 사실을 전했다고 말했다.
아스무센은 메르켈 총리의 대연정 시절이던 2009년 당시 재무장관인 피어 슈타인브뤼크가 추천한 인물이다. 슈타인브뤼크의 뒤를 이은 쇼이블레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초반을 직접 겪은 아스무센의 경험을 인정해 그를 계속 차관으로 곁에 뒀다.
독일 출신 정책이사가 사임한 것은 악셀 베버 전 분데스방크 총재가 올해 초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하며 사임한 이후 두번째다. 슈타르크 이사의 사퇴 소식은 유럽 국가채무 위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가뜩이나 하락세를 보이던 9일 유럽 증시와 유로화 가치의 낙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