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레저명가 재건에 2조 '통큰 투자'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1.09.0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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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레저명가' 재건을 위해 2조원에 달하는 '통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노후화된 콘도 리모델링을 비롯해 프리미엄 리조트 개발, 해외 레저업체 인수·합병(M&A), 골프사업 확대 등이 진행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 (27,050원 ▲200 +0.74%)그룹의 레저부문 계열사 한화호텔&리조트는 현재 제휴 중인 국내외 체인을 2015년까지 100여개로 늘리고 호주, 캐나다, 일본, 미주, 유럽 등의 리조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 레저명가 재건에 2조 '통큰 투자'


한화호텔&리조트는 지난해말 기준 설악·용인·양평·제주 등 전국 12곳, 4819실의 콘도와 81개홀의 골프장, 워터파크 등 국내 최대규모의 객실과 체인을 보유했다. 그러나 노후화된 설비가 많아 최근 건설되는 콘도나 리조트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잖았다. 실제 대부분 콘도는 90년대를 전후해 지은 곳이 많아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한화그룹은 2009년말 주력인 화학부문과 금융에 이어 레저사업부문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신·증축을 진행 중이다.

한화호텔&리조트는 우선 기존 리조트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리조트 개발에 착수했다. 대표적인 것이 '설악프리미엄리조트'인데 보양온천을 활용한 최고급 풀빌라 형태로 조성해 내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3년에는 지리산에 유럽풍 산장 형태의 리조트를 개장하고 경기 양평지역에도 리조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2014년에는 글든베이골프&리조트 인근에 연인원 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도 개장한다.



기존 콘도 리모델링도 병행된다. 설악콘도 770실 리모델링을 비롯해 용인·대천·경주담톤 등이 진행 중이다. 설악별관과 산정호수·수안보·백암·해운대 등은 집기비품을 전면 교체한다.

설악워터피아는 올해 실내외 워터플레이시스템을 갖추고 야외슬라이드와 유수풀시설도 확충한데 이어 2013년 유수풀 업그레이드 계획도 추진 중이다. 한화는 워터피아를 찾는 고객을 위해 설악 본관의 리모델링에 900억원을 투자했다.

리조트별 투자액은 △설악 900억원 △태안 1800억원 △지리산 750억원 △양평 1조1000억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지난해 호텔과 레스토랑, 워터파크, 스파 등을 구비한 사이판 '월드리조트' 경영권도 인수했다.


골프부문도 크게 강화된다. 한화호텔&리조트는 골프마케팅 강화를 위한 부서를 신설하고 코스, 그린 등 잔디전문가를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프라자CC'를 비롯해 '제이드팰리스CC' '태안 골든베이CC' 등의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취지다.

골프와 프리미엄 리조트, 콘도, 국내외 레저부문 등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연계 마케팅도 한창이다. 신규투자를 전후해 재개장하는 콘도 등 회원유치를 위해 기존 가격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분양을 실시하고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설악콘도 본관을 리모델링한 '설악 쏘라노'는 올 하반기 오픈을 기념해 회원을 모집 중인데 분양가 1680만원에 연28박을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다.

콘도형은 △2년간 객실료 50%할인(지정회원 4인) △부대시설 무료혜택 등이 주어지고 골프형은 설악플라자CC 무기명 그린피 무료권 24매(주말 포함)를 제공한다. 아울러 사이판 월드리조트 객실 50%할인, 국내외 제휴체인 회원가 이용, 플라자호텔·63시티 등에서 다양한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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