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수도권으로 확대 "추석 쇠고 나면 더 오를 것"

최보윤 MTN기자 2011.09.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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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루가 다르게 뛰는 전셋값 때문에 자고 일어나기가 무섭다는 말이 나돌 정돈데요. 강남권에서 시작된 전세값 폭등 현상이 최근에는 서울 인근 수도권까지 확산되는 추세가 뚜렷합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말 그대로 전세대란이 걱정됩니다. 자세한 내용 최보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반포동의 아파트.

지난 일주일 사이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제곱미터의 전셋값이 1,000만 원 가량 상승했습니다.



학군이 좋아 전세 수요가 워낙 몰리는 곳인데다가 최근에는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강남 일대 아파트 전세는 '부르는 게 값'이 됐습니다.

[인터뷰] 최미순 / 대치동 명가 공인중개소
"전세가 한 두개 밖에 없으니까.. 물건이 많지가 않아요. 왜냐면 가을 이사 시즌인데 가격이 너무 올라버리니까 기존에 나가야 할 사람이 눌러 앉으면서 전세 물건이 더 귀하죠."

이같은 강남발 '전세 품귀' 현상이 최근에는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지난 한 주 간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도 0.06%의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전세 매물이 많았던 광명과 용인의 전세가도 서울 수요가 몰려들면서 크게 오르고,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 부동산써브 연구실장
"재계약을 앞두고 전셋값이 높게 상승한 지역은 오히려 도심에서 수도권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외곽도 전셋값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추석을 쇠고나면, 전세난은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입니다.

가을 이사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 등이 몰리는 실질적 계절 성수기 인데다가 대치동과 고덕동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현재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 이주율은 10%가 채 안 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추석 이후 전세 이주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전세금 널뛰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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