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한국 아동교육도서도 '한류'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9.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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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국제도서박람회, 한국슈바이처 출판저작권 6만달러 수출계약

중국 출판계 사람들이 베이징국제도서박람회에서 한국책을 중국어로 번역출판하는 저작권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 중국 출판계 사람들이 베이징국제도서박람회에서 한국책을 중국어로 번역출판하는 저작권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


어린이 도서 전문출판회사인 한국슈바이처가 60권 전집을 중국어로 번역 출판하는 권리(저작권)을 6만달러에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여원 교원 웅진출판 등도 아동 교육 도서를 중심으로 번역출판 저작권을 수출하는 등 ‘제18차 베이징국제도서박람회’에서 출판저작권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선호 세계사 회장최선호 세계사 회장
베이징국제도서박람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최선호 세계사 회장은 “한국의 아동교육용 도서가 내용도 좋고 아이들이 보기에 잘 만들어져 있어 중국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번 베이징도서박람회 기간 중에 번역출판 계약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슈바이처에서 만든 60권짜리 전집을 중국어로 번역 출판하는 계약을 6만달러에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교원 여원 웅진출판 등에서도 번역출판 계약 상담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 박람회가 끝날 때까지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휘 여원 대표는 “드라마와 가요 등을 통해 한류(韓流)가 퍼지면 한류와 관련된 책을 찾게 된다”며 “한류가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려면 한류와 관련된 책을 지속적으로 출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도서박람회 같은 행사를 통해 한류를 알릴 수 있는 책을 현지 언어로 출판하는 것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경숙 씨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영어판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구용 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는 “엄마를 부탁해는 현재 28개국가에서 15개 언어로 번역출판 계약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번역출판 계약을 맺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작년 봄에 인민출판사에서 번역돼 출판됐다.

한편 제18회 베이징도서박람회는 지난 8월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베이징 순이취(順義區)의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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