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더 많은 사람과 경험 공유하고 싶어"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1.09.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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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언으로 본 안철수 원장의 속내는....

안철수 원장은 그 동안 수많은 강연을 해왔지만 정치적인 발언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사석에서는 정치적 참여를 유추해볼 수 있는 발언들이 있어왔다.

그는 최근 머니투데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정부에서는 어떤 공식적인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더 많은 사람과 경험 공유하고 싶어"


그 동안 국무총리,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서 한나라당 내에서 그의 이름이 계속 거론됐지만 고사해온 것이 정치참여 자체를 꺼려왔다기 보다, 현재 정치구도와는 다른 형태의 정치참여를 모색해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안원장이 정치참여를 실행에 옮길 경우 최소한 한나라당과는 거리를 둘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안 원장은 최근 KAIST 교수에서 서울대 교수를 자리를 옮긴 이유에 대해서도 “(서울대 교수로 옮긴 것과 관련)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쌓아왔던 경험을 공유하고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들을 보면 그가 지금의 여야 정치권에 편입돼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사회참여를 아예 배제한 것을 아니었다는 유추가 가능하다.

안 원장과 함께 전국 청춘콘서트 투어를 진행중인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장 역시 최근 들어 정치적 발언의 수위를 높여와 주목된다.


박 원장 역시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과 같은 정치행태를 바꾸지 위해서는 결국 국민이 가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시위해야 한다. 투표 하는 날 한국의 청년들이 엠티가지 말고, 전부 손잡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더 많은 사람과 경험 공유하고 싶어"
그는 이어 “정치도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다. 그냥 침묵만 하고 있는 아니라 외치면서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좌니 우니 거론하는 자체를 도태시켜야한다. 좌우 떠들면 국민들이 자리 뺏어서 쫓아내야한다. 인간 국민 국가 미래 관점에서 주장하는거 경청하고 판단하고 옳은 곳으로 가면 이게 소통인데 이념의 프레임에 물고기 바늘 걸린 것처럼 걸어놓으니 개선지점을 놓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원장의 이 같은 발언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과 맥락이 닿아있다. 결국 지금의 정치권의 좌우 구도를 넘어 안 원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성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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