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 "FOMC 긴축 결정했어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8.3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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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추가완화 결정은 따르겠다"

지난 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총재가 당시 FOMC의 결정을 비판했다. 다만 그는 FOMC의 결정을 감수하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30일(현지시간) 전미주정부회계국협회(NAST) 총회 연설문을 통해 지난 9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제의 법칙을 따랐다면 제로금리 약속이 아니라 긴축을 결정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코처라코타에 따르면 통화 정책의 법칙은 필요보다 잘 하고 있다면 추가로 완화하지 말라는 것이고 이 경우 추가적 경기순응(완화) 수준은 제한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 9일 FOMC는 이와 반대로 추가 완화 스탠스를 보였고 "상당한 기간"이라고 표현해 오던 제로금리 기간도 구체적인 기간을 정해버렸다.

코처라코타는 또 "과도한 완화정책은 앞으로 수년간 2% 넘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이것이 인플레 기대심리를 낳고 앞으로 FOMC는 이런 결과를 손보기 위해 고용분야의 대규모 손실을 감내해야 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FOMC에서 이견이 생긴 것은 경제지표의 해석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업률 하락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일 수 있지만 아예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실업률 하락을 고용시장 불황 개선의 지표로 보는 시각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처라코타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 9일 FOMC에서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명시하는 것을 반대했다.

이들은 당시 저금리를 "상당한 기간"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아선 안된다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주도한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FOMC에서 위원 3명이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이 FRB 의장 시절인 1992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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