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장 부동산회사 부채 171조원, 빨간불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8.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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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으로 주택 값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내리지 않고 부채를 늘리는 버티기에 나서고 있어 동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98개 부동산 기업의 부채는 1조100억위안(171조원)에 달했다고 광저우르빠오(廣州日報)가 30일 보도했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완커(萬科) 부채가 2032억위안으로 자산 대비 부채율이 77.9%를 기록했으며 △바오리디찬(保利地産)은 부채 1461억위안, 부채율 81.1%, △자오샹디찬(招商地産)은 부채 430억위안, 부채율 65.6% △진룽졔(金融街)는 부채 150억위안, 부채율 70% △진디(金地)그룹은 부채 18억위안, 부채율 73.2% 등이었다.

루자쭈이(陸家嘴), 광후이(廣匯), 룽성파잔(榮盛發展), 화리자주(華麗家族), 스마오(世茂) 등 상위 10대 부동산업체들의 부채도 40억~169억위안에 달했으며 부채율이 모두 50%를 넘었다.



10위권 이하의 상당수 부동산업체들도 자산 대비 부채율이 70%를 넘었으며 4대 부동산기업의 순이익 증가폭은 15%에도 못 미치는 등 부동산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 현상이 뚜렷했다.

부동산기업들은 그러나 부채가 크게 늘어나 자금압박이 심해지고 있음에도 분양가를 내리지 않고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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