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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권사 IPO 담당 상위100명 평균연봉 10억원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8.29 16:16
중신증권 IPO 담당 순레이, 39억원으로 은행장들 제치고 최고연봉자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중신중금(中信中金)의 IPO(기업공개) 담당인 순레이(孫雷) 씨로 2342만위안(약39억81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리차이저우빠오(理財週報)가 29일 보도했다.
챠오수이닝 선전발전은행장 이는 중국에서 지난해 은행장으로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전발전은행의 챠오수이닝(肖遂寧) 행장의 연봉 825만위안(약14억원)보다 2.84배나 많은 것이다. 또 증권회사 CEO(최고경영자) 가운데 지난해 연봉이 가장 많았던 광파(廣發)증권의 왕즈웨이(王志偉) 전 회장이 받은 870만위안(14억7900만원)마저 부끄럽게 만들 정도다.
증권사 IPO 담당자들의 연봉이 많은 것은 순레이 씨만이 아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1864명의 IPO 담당자 중 실력이 뛰어난 100명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608만위안(10억3300만원)이나 됐다. 500만위안(8억5000만원)이 넘는 사람도 41명이나 됐으며 1000만위안(17억원)을 초과한 사람도 8명이나 됐다. 100명 중 가장 적게 받은 사람이 무려 258만위안(4억3800만원)이었다.
증권사 IPO 담당자들의 연봉이 이처럼 천문학적 숫자인 것은 그들의 연봉이 영업성과를 회사와 나눠갖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IPO 담당자 연봉은 △기본연봉 150만위안(2억5500만원, 이것만으로도 많은 편이다)에다 △평균 40만위안(6800만원, 이것만도 한국의 웬만한 기업 연봉보다도 많다)의 서명비용(회사를 옮길 때 받는 일종의 이적비) 및 △프로젝트 성공보수로 결정된다.
성공보수는 IPO 담당자가 성공시킨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입의 25%를 비용으로 공제한 뒤 나머지 75%를 회사와 프로젝트팀이 50%씩 나누고 프로젝트팀으로 배분된 것 중의 15%를 IPO 담당자 개인이 갖는다(즉 프로젝트 수익×(1-25%)×50%×15%가 개인의 성과보수가 된다).
따라서 IPO 담당자의 연봉은 성공적 IPO가 많은 광동성 지역 증권사가 많고 북부지역 증권사의 IPO 담당 연봉은 상대적으로 적다. 실제로 지난해 500만위안 이상의 연봉을 챙긴 41명 중 절반이 넘는(51.2%) 21명이 광동성 계 증권사 출신이었다. 이 중 핑안(平安)증권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궈신(國信)증권이 4명, 자오샹(招商)증권이 3명이었다. 북부지역에서는 손레이 씨가 소속돼 있는 중신중진(中信中金)이 대표격으로 3명이었다.
IPO 담당자들의 연봉이 이처럼 높자 자격증을 따서 IPO 담당이 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1864여명 외에 2000~3000여명이 자격을 따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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