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곽노현 사퇴하라" 공세 강화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1.08.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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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본격화했다.

홍준표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 수장으로서 교육을 책임지는 분이 부패에 연루됐다는 이유만으로도 즉시 사퇴하고 이제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조속히 처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공정택 전 교육감에 이어 서울시 교육감이 다시 부패에 연루되는 사례가 됐다"며 "(곽 교육감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서울시 교육 관계자나 학부모를 모독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진보진영 내부분열로 인해 (곽 교육감에 대한) 제보가 있었고, 검찰에서 수사가 들어간 지 꽤 오래됐다"며 "주민투표 기간 중이기 때문에 정치적 수사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수사를 중단했다가 수사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단일화 과정에서 뒷거래가 있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엄히 다스려져야 한다"며 "곽 교육감은 구차한 변명이 아니라 그 과정을 깨끗이 밝히고 물러나야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동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원내대표는 "최근 계속되는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야권 단일화도 재고돼야 할 것"이라며 "그 이면에 뒷거래가 있지 않은지 국민들과 엄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제 누가 더 이상 곽 교육감에게 교육을 맡기자고 하겠나"면서 "곽 교육감은 더 이상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사퇴함으로써 서울시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켜달라"고 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구차한 논리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명쾌하고 일관된 처신을 당부한다"며 곽 교육감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곽 교육감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사퇴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직 박 교수의 어려운 처지를 외면할 수 없어서 선의의 지원을 했다"며 "선거에서 저와 관련된 위법과 반칙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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