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태양광株의 노다지는 이제 일본-현대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1.08.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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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최근 일본 정부가 풍력,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시장평균 전력구매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전량 의무구매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라 국내 관련 종목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일본이 현재 태양광 부문에서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변형된 발전차액제도(자가 전력소비를 초과하는 생산전력에 대해 구매해주는 제도)를 폐지하고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식 정통 발전차액제도를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팀장은 "일본은 지난해 기준 1145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해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의 전력생산, 소비국가"라며 "이번 재생에너지 발전차액제도 도입은 원전 전면폐쇄를 선택한 독일이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 미친 효과 이상의 파급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2010년 기준 전력생산량은 621 테라와트시로 일본의 54% 수준에 불과하다'며 "원전이 자국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두 나라 모두 25% 수준으로 동등하다"고 분석했다.



한 팀장은 "내년 일본의 풍력, 태양광 설치량은 각각 252㎿, 2000㎿로 예상됐지만 발전차액제도 도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kWh당 13.7엔인 상업용 전력요금보다 월등히 높은 20~42엔에서 발전차액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풍력, 태양광 설치량 증가는 명약관하하다"고 내다봤다.

또 "과거 독일, 스페인, 한국 등 국가들이 발전차액을 도입한 후 풍력, 태양광 설치량 증가가 단기간 급증한 사례가 있다"며 "일본발 재생에너지 수요증가는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태웅 (18,340원 ▲210 +1.16%), 동국S&C (2,905원 ▼20 -0.68%), 유니슨 (783원 ▼2 -0.25%) 등 풍력업체와 OCI (90,600원 ▼900 -0.98%), 웅진에너지 (52원 ▼33 -38.8%), 신성솔라에너지 (2,040원 ▲20 +0.99%), 오성엘에스티 (1,506원 ▲12 +0.80%) 등 태양광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웅은 글로벌 풍력 단조품 1위업체로 수혜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이, 동국S&C와 유니슨은 일본 미츠비시, 토시바와 풍력부문에서 협력관계에 있다는 점이, OCI는 글로벌 폴리실리콘 수요증가로 인한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웅진에너지 신성홀딩스 (2,040원 ▲20 +0.99%) 오성엘에스티는 일본발 수요증가에 따른 잉곳, 웨이퍼 등 가격 안정화로 간접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 팀장은 "지난해 말 기준 태양광업계의 수요공급(셀 기준)은 셀 수요 16.5GW, 셀캐파 36.6GW로 100% 이상 공급과잉 상태였다"며 "하지만 일본 FIT 도입으로 일본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수급악화를 상당수준 완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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