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일본이 현재 태양광 부문에서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변형된 발전차액제도(자가 전력소비를 초과하는 생산전력에 대해 구매해주는 제도)를 폐지하고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식 정통 발전차액제도를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2010년 기준 전력생산량은 621 테라와트시로 일본의 54% 수준에 불과하다'며 "원전이 자국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두 나라 모두 25% 수준으로 동등하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 독일, 스페인, 한국 등 국가들이 발전차액을 도입한 후 풍력, 태양광 설치량 증가가 단기간 급증한 사례가 있다"며 "일본발 재생에너지 수요증가는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태웅 (17,220원 ▼920 -5.07%), 동국S&C (2,920원 ▼10 -0.34%), 유니슨 (689원 ▼30 -4.17%) 등 풍력업체와 OCI (87,100원 ▼2,000 -2.24%), 웅진에너지 (52원 ▼33 -38.8%), 신성솔라에너지 (2,005원 ▼5 -0.25%), 오성엘에스티 (1,440원 ▼21 -1.44%) 등 태양광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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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은 글로벌 풍력 단조품 1위업체로 수혜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이, 동국S&C와 유니슨은 일본 미츠비시, 토시바와 풍력부문에서 협력관계에 있다는 점이, OCI는 글로벌 폴리실리콘 수요증가로 인한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웅진에너지 신성홀딩스 (2,005원 ▼5 -0.25%) 오성엘에스티는 일본발 수요증가에 따른 잉곳, 웨이퍼 등 가격 안정화로 간접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 팀장은 "지난해 말 기준 태양광업계의 수요공급(셀 기준)은 셀 수요 16.5GW, 셀캐파 36.6GW로 100% 이상 공급과잉 상태였다"며 "하지만 일본 FIT 도입으로 일본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수급악화를 상당수준 완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