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님 이러시면 안돼요"
"저 아줌마랑 본부장이랑 그렇고 그렇데"
최근 드라마 속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다름 아닌 '본부장'이다. 배우 지성, 'JYJ' 김재중의 색다른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는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두 사람은 각각 차지헌, 차무헌 본부장으로 분했다.
주말 안방극장을 로맨스로 달달하게 만들고 있는 배우 이동욱은 '여인의 향기' 라인투어의 강지욱 본부장을, 아줌마들의 본부장으로 떠오른 배우 박윤재는 '불굴의 며느리'의 문신우 본부장, 배우 현우성은 '당신 참 예쁘다'의 변강수 본부장을 연기한다.
드라마의 단골소재, 재벌 2세 남자주인공의 직업을 사장, 이사 등으로 표현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본부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장, 이사가 되기에는 앳된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현실적인 직위로 본부장이 눈길을 끈 것. 회장님, 사장님을 아버지, 할아버지 등 가족으로 둔 '본부장'은 어릴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고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나이에 본부장 직위를 꿰차고 있다.
ⓒMBC '불굴의 며느리', '당신 참 예쁘다'
특히 '잘 갖춰 입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제대로 정장 룩을 선보이는 이들은 자신의 몸에 잘 맞는 핏의 정장을 선택, 배 나오고 후줄근한 추리닝 차림의 남편들과는 달리 깔끔한 스타일로 아줌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MBC '미스리플리'
ⓒMBC '내 마음이 들리니'
더 나아가 '패셔니스트' 본부장들은 슈트 룩 자체에 재미를 가미했다. '여인의 향기' 이동욱은 '화이트칼라'의 대표지만 화이트 셔츠대신 컬러셔츠, 체크셔츠 등 다양한 스타일의 셔츠를 슈트에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SBS '여인의 향기'
ⓒSBS '보스를 지켜라'
이 시각 인기 뉴스
하지만 드라마 속 본부장은 예전 드라마에서 보여 지던 사장, 이사보다는 가벼운 느낌을 들게 한다. 또한 나이 어린 연기자들이 중후한 느낌의 사장 룩을 연출하는 것보다 자신들의 나이에 맞춰 발랄한 슈트 패션을 선보이는 것은 극중 몰입을 더해준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