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나자 의료진만 대피, 수술중 환자 사망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8.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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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대형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의사와 간호사들이 수술 중이던 환자를 놔둔 채 자기들만 대피해 환자가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신민완빠오(新民晩報)는 지난 24일 밤 10시경, 상하이 바오산(寶山)구의 상하이 지아퉁(交通)대학교 의학원 부속 제3 인민병원 수술실에서 불이 나 전신 마취 상태에서 다리 절단 수술을 받던 천(陳.49)모 씨가 연기에 질식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천씨는 전날 입원해 오후 8시부터 의사와 간호사 6명으로부터 수술을 받기 시작해 화재 당시 수술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천씨의 수술을 맡았던 의사와 간호사 6명은 불이 나자 바로 수술실을 떠나면서 전신 마취 상태의 천씨를 그대로 놔둬 사망하게 했다.

이 병원은 화재가 발생한 후 고층에서 치료받거나 입원 중이던 중환자들을 지상으로 바로 대피시키지 못했으나 다행히 소방대가 즉시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는 바람에 인명피해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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