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회장 "잡스, 美 역사상 위대한 리더중 한명"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8.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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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 CEO "디지털 시대의 미켈란젤로"

스티브 잡스가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전세계 정보통신(IT) 경영진과 IT관련 투자자들이 아쉬움의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다.

잡스의 친구이자 오랜 경쟁자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잡스를 지난 25년래 최고로 성공한 미국의 CEO라고 평가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슈미트 회장은 “그는 특이하게도 예술가의 솜씨와 엔지니어의 비전을 가지고 엄청난 회사를 세웠다”라며 “잡스는 미국 역사상 위대한 리더 중 한명”이라고 강조했다.

IT 벤처 전문 펀드회사 아이디어랩의 빌 그로스 회장은 “스티브 잡스는 업계를 뒤흔들면서 그가 가진 비전과 그가 택한 리스크, 그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사람들의 삶을 대단하게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말과 행동을 접한 수많은 사람들이 디자인, 마케팅, 기업가 정신, 리더십 등 많은 분야에서 진정으로 놀랄만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56세인 잡스는 이날 애플과의 이별은 고했지만 애플은 그의 건강상태에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IT업계에 있어 잡스의 영향력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로이터는 고객의 요구를 꿰뚫어 볼 줄 아는 잡스의 직관력은 애플에게 새로운 제품으로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고 이는 수많은 기업들의 모방을 낳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디자인의 최소화(미니멀리즘), 마케팅 능력을 두루 갖춘 잡스는 개인용 컴퓨터와 엔터네인먼트 산업 전체 트렌드를 바꿔놓았다.


소셜커머스업체(SNS) 링크드인의 제프 와이너 CEO는 “그는 디지털 시대의 미켈란젤로”라며 “잡스는 내가 만나본 이들 중에서 가장 통찰력있는 연설자로 내가 업계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수업은 무대 위의 그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댈러스 매버릭 농구팀 구단주이자 기술관련 기업가인 마크 커반은 “그는 전세계가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변화시켰다”라면서 “그는 내가 존경하는 몇 안되는 최신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중 한명”이라고 추켜 세웠다.

IT 관련 종사자의 블로그, 트위터도 잡스의 퇴진 소식을 전하기에 바빴다.

실리콘 밸리 투자자로 유명한 제프 클래비어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기술과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친 잡스 리더십을 볼 수 없게 되면서 마치 고아가 된 것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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