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애플, 신흥국서 스마트폰 '2라운드'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1.08.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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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제품 '승부'...점유율 전쟁 심화될 듯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와 애플이 신흥국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그간 갤럭시S와 아이폰 시리즈 등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 부문에서 성능 경쟁을 펼쳤다면 이번에는 가격 전쟁이다.

25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저가 아이폰으로 중가 스마트폰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4.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제품의 다운그레이드 제품인 저가형 아이폰4를 다음달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애플 아이폰4.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제품의 다운그레이드 제품인 저가형 아이폰4를 다음달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신 등을 통해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4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에 대한 분석을 내놓은 것. 이 제품은 낸드플래시 용량을 8GB로 줄이는 등 다운그레이드를 통해 가격을 150~200달러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래에셋 이순학 연구원은 "지난 1년 동안의 부품 가격 하락을 감안해도 재료비가 145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저가형 아이폰의 가격은 300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네오'와 비슷한 기능과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 24일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그룹 사장단회의를 통해 "200달러 이하 보급형 스마트폰을 통해 신흥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Y. 200달러 미만의 가격을 적용하는 이 제품은 다음달  열리는 IFA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Y. 200달러 미만의 가격을 적용하는 이 제품은 다음달 열리는 IFA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에서부터 엔트리 모델까지 총 5개의 클래스의 다양한 가격대와 성능을 갖춘 라인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삼성 스마트폰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 소비자부터 아프리카 등 신흥국가의 소비자까지 다양한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군을 마련했다.


특히 애플의 저가형 아이폰4 출시에 앞서 가격 경쟁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흥시장 경쟁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신흥국에서 탄탄한 유통망과 마케팅 파워를 갖고 있다"며 "비교적 선진시장에 집중한 애플보다는 초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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