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리비아 재건사업 지원반 구성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1.08.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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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23일 리비아 내전 종식 후 '리비아 재건 진출 지원반'을 설치, 한국기업들의 현지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OTRA는 리비아 정국안정 후 1200억달러 규모의 재건 프로젝트 사업이 펼쳐질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서울 수도권 신도시 3~4개 규모의 건설수요가 발생하고 정유, 전력, 주택, 항만, 도로 등 프로젝트도 유망하다는 지적이다.



KOTRA 관계자는 "한국은 리비아에서 발주되는 프로젝트의 1/3 정도를 수주해 왔다"며 "이를 감안하면 약 40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를 우리기업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럽 등 서방 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고, 정권과의 유대관계가 예전 같지는 않다"며 "그러나 오랜 기간 현지 프로젝트를 통해 다진 신뢰도나 인지도, 가격ㆍ품질 경쟁력을 감안하면 한국기업들의 참여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OTRA는 재건 프로젝트가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 집중될 가능성을 주목했다. 벵가지는 카다피 정권 이전 이드리스 왕정의 수도로, 40여년간 개발에서 소외됐고 이번 내전에서 반군의 거점이 됐다.

KOTRA는 리비아 최대 재정수입원인 원유의 70% 가량이 벵가지 등 동부지역에 몰려있다며, 이들 부족 유력인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현재 리비아에는 우리 건설기업과 교민 등 19명이 체류하고 있으나, 대부분 기업들은 철수한 상태다. 현지 재진출을 위해서는 리비아 신정부의 정책과 시장변화를 함께 예측하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게 KOTRA의 판단이다.


곽동운 KOTRA 정보컨설팅본부장은 “리비아인들은 한국기업들이 경제적 실익에 치우쳐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신정부와 국민의 환대를 받기 위해서는 인도적 측면의 복구지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등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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