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1946~1964년 태생을 베이비붐 세대로 보는데 이들이 은퇴 후 생활을 위해 보유주식을 내다팔면서 이른바 베이비붐 '셀오프(매도)'가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미국 주식시장의 주가 대비 수익률(PER)은 1981년 대비 3배로 늘었는데 이 시기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왕성한 근로연령대였다. 또 이들이 차례로 은퇴를 맞은 것과 함께 2000년 이후에는 PER가 하락 추세다.
이들은 다만 베이비붐 세대 은퇴효과가 증시에 유일한 재료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자의 경우에도 개인이 아닌 국부펀드 등 기관은 미국주식 상당수를 계속 보유할 것이며 중국의 경우 자본규제를 완화해 미국 등 해외주식 매수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인이 올해 50세로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스피겔 연구원은 은퇴 베이비붐 세대의 주식매도는 "경제가 회복을 시도하는 가운데 일종의 역풍"이라며 "이것이 주가를 떨어트리는 유일한 요인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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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도 주가 하락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쪽이다. 인구구조 변화와 주식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시걸 교수는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베이비붐 세대의 셀오프 효과를 충분히 상쇄해 주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걸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만일 미국 이외의 국가가 성장하지 않거나 미국이 해외 매수자를 차단한다면 미 증시 전망은 훨씬 어두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