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6980억 달러 자산의 48.7%였던 유럽 은행에 대한 미 10대 MMF의 익스포저는 7월 말 전체 자산 6580억 달러의 47%로 감소했다.
MMF들이 보유한 유럽 은행채 보유규모 역시 5월말 51.1%에서 2008년 하반기 수준인 45.4%에 근접하고 있다.
유럽 자금시장은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내 유럽계 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는 보도로 어려움이 강화되기도 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현저하게 상승하는 등 유럽 국가 부채 위기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이번 달 초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국채 시장에 다시 개입을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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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후순위 은행채의 신용부도스왑(CDS)를 나타내는 마르키트의 아이트랙스 유럽 서브 파이낸셜 지수는 지난 21일 433bp까지 상승했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글로벌 증시가 연중 고점을 기록했던 올해 4월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피치에 따르면 MMF들은 전반적인 익스포저를 줄여 왔을 뿐 아니라 매입하는 채권들의 평균 만기를 단축시킴으로써 위험을 줄여 왔다.
지난달 말 기준 MMF들의 프랑스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투자액 5분의 1 이상이 만기 7일 미만의 증권에 대한 투자였다. 6월말까지만 해도 프랑스 은행들에 투자한 CD의 반 이상이 만기 61일 이상이었다.
한편 유럽 국가들 중에서 MMF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채는 프랑스 은행채로 14.1%를 차지했고, 영국 은행채가 10.5%였다. 이탈리아, 스페인 은행채는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피치의 연구는 CD, 기업어음(CP), 자산담보부기업어음 (ABCP), 리포 등 단기자금시장에 초점을 뒀다. 펀드매니저들은 이 중 리포 배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어베이트 투자전략가는 "유럽 당국이 국가 구제금융기금 펀드를 증액하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경우 MMF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고수익 은행채에 투자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