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진행 현장의 경우 리비아 반정부군이 시민생활과 직접 관계가 있는 병원, 주택, 발전소 등은 속속 현장에 복귀하고 있지만 석유화학처럼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생산설비는 아직 공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최근까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서부 발전소·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현장에선 아직 복귀 요청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건설사 직원들은 트리폴리에서 모두 철수한 상황이고 인근 소도시와 동부 벵가지에 일부 건설근로자들이 남아있다.
신규 수주는 반정부군이 국가재건사업에 중점을 두고 공사를 발주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권 교체로 예상되는 새로운 발주처 인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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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겠지만 리비아 내부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공사 재개를 위해 단계적으로 인원과 장비를 투입하는 한편, 기존 발주라인이 붕괴됨에 새로운 수주라인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투표 등의 권력이양 작업 등을 마치고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돼야 신규공사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발주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리비아만의 문제가 아닌 북아프리카 민주화 바람이 분 튀니지, 알제리, 이집트 등과 연계해 해외건설시장을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복남 연구위원은 "유독 북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민주화 바람이 거셌다"며 "북아프리카 존(Zone)으로 묶어 해외건설 수주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