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권도전? 내년 총선후 생각할 문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1.08.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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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사진=임성균 기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은 22일 "(대선 출마는) 우선 야권 통합운동에 전념하고, 통합이 잘 이뤄지고, 그 힘으로 총선도 잘 치르고 난 후에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선주자로 나설 각오가 돼 있나"라는 물음에 "지금 통합운동을 하면서 개인적 선택의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시기가 맞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이사장은 "일반 국민들 사이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이 매우 크고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정치에 대한 불신들도 매우 커 새로운 정치에 대한 바람이 굉장히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그런 것이 나에 대한 기대로 조금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과연 내가 그런 기대를 감당할 만한지, 그런 부분이 저로서도 참 자신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자신이 야권 통합의 방법으로 제안한 '연합정당론'에 대해 "통합을 하더라도 각 정파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종합방안"이라며 "법적으로는 하나의 정당이 되는 것이고 정당 내부에 어떤 정파들을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대통합론'이나 민주당 통합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영 최고위원이 말했던 '정파등록제'나 다 같은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야권 통합에는) 민주당이 (범위에) 들어갈 뿐 아니라 민주당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최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통합의 범위에 민주당을 포함시키는 것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적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진보정당들간의 통합에 전념하자는 취지의 이야기로 들린다"고 말했다.

또 "진보정당들간의 통합이 어느 정도 논의가 매듭지어지면 그때는 민주당까지 포함한 대통합에 관한 논의들이 좀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내년 총선은 통합된 정당의 체제로 치뤄져야 한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시기에는 (야권) 통합이 가시화돼야 한다. (그 시점은) 결국 12월 무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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