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브레야역 도착…발전소 시찰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1.08.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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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20일(현지시각) 러시아 극동 지역을 달리고 있다. 20일 러시아에 도착한 김정일 위원장은 일주일로 예정된 방러 기간 중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20일(현지시각) 러시아 극동 지역을 달리고 있다. 20일 러시아에 도착한 김정일 위원장은 일주일로 예정된 방러 기간 중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가 21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러시아 아무르주 브레야역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현지언론인 포탈아무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수십명의 경호원들이 배치된 브레야 역에 내려 이사예프 극동대통령 정권대표와 카쥐먀코 아무르 주지사 및 아무르주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역사 내에는 김 위원장을 위한 붉은 양탄자가 깔려 있었고,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러시아 전통방식대로 김 위원장에게 빵과 소금을 대접했다.

포탈아무르는 김 위원장의 도착 시간에 맞춰 역 주변 2층 이상 건물 주민들에게 창문에 거튼을 치고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브레야역에 5분간 머문 뒤 특별열차에 싣고 온 전용 메르세데스 승용차에 탑승, 경찰 호송차량과 함께 브레야 수력발전소로 출발했다.

러시아는 2007년 2.13합의 당시 북한에 중유을 제공하는 대신 브레야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직접 송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발전소 도착 직후 특별히 한국어로 번역된 홍보영상물을 관람하고 발전소의 기계실과 물이 떨어지는 지점 등을 둘러봤다.


이어 러시아측이 방명록 서명을 부탁하자, 앞서 이 곳을 다녀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서명을 살펴본 뒤 자신의 방문 소감을 기록했다.

김 위원장은 브레야 발전소 방문을 마치고 오후 4시께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알려진 바이칼호 인근의 울란우데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철도 당국은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현지시간으로 22일 밤 늦게 또는 23일 새벽 울란우데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정상회담에서는 가스관 연결사업과 한반도종단철도(TKR)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 대규모 경제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러시아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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