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18번' 어떻게 찾으세요?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1.08.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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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의 스마트도전기]노래방앱 스마트하게 이용하기

'노래방 18번' 어떻게 찾으세요?


얼마 전 부서 회식 뒤 찾은 노래방. 가수 이선희를 좋아한다는 직장 상사는 후배들에게 오늘따라 이선희 노래가 듣고 싶다며 분위기를 잡았다.

직장생활 10년. 눈칫밥 꽤나 먹은 나는 이럴 때 드러나는 날렵함과 센스가 상사와의 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던 터였다.



얼큰하게 취한 동료 후배들을 뒤로하고 가장 먼저 노래방 책을 집어들고, 수십년 내공을 발휘해 재빨리 '나항상 그대를'을 골랐다. 내심 뿌듯해하며 꾹꾹 리모컨 버튼을 누르고 전주가 나오던 찰라.

"아니 이선희 버전으로 말고 '나가수'(나는 가수다) 버전 있잖아. 왜 윤도현이 부른 거였나? 그거 말야." 상사의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윤도현이 언제 이런 노래를…" 평소 TV 시청을 거의 하지 않던 터라 사실 한 번도 '나가수'를 본 적이 없었다. 지인들과의 대화나 기사를 통해서만 인기 프로그램이란 걸 짐작하는 수준이었다.

분위기가 이게 아니었단 걸 깨닫고는 나오던 곡을 끊고 진땀 흘리며 노래방 책장을 다시 넘겼다. 순간 제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대던 20대 후반의 부서 막내가 외치는 한마디, "찾았다"

그리고는 "선배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라며 일침을 가했다. 사회생활하면서 스마트폰에 노래방앱 하나 정도 다운받아 놓는 건 기본이라는 얘기였다.


부서원들 모두 침묵. 동조의 의미다.

처참한 기분으로 귀가해 침대에 누워 앱스토어를 뒤적였다. 검색어 '노래방'. 10개가 넘는 앱이 주르륵 떴다. 노래방책을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노래연습을 할 수 있는 기능의 앱들이다.

'노래방 18번' 어떻게 찾으세요?
무료앱인 '노래북'은 노래검색 전용앱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노래방기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태진과 금영 중에 선택하고 검색하면 된다. 초성검색을 할 수 있고 가수, 제목, 번호별로 검색할 수도 있다.

회식 자리에서 취기가 돌아 가사만 기억나는 안타까운 경험은 누구나 있을 터. 이럴 땐 '가사를 통한 검색'을 이용해 찾을 수 있다.

'인기순위도'는 딱히 찾는 노래가 없을 때 참고하면 좋다. '즐겨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애창곡을 폴더별로 관리할 수 있다.

한번 다운받아 앱을 이용하더라도 찾는 곡이 없거나 최신곡을 검색하려면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좋다.

'금영노래방앱'은 노래방책에 더해 노래부르기 기능이 있다. 반주 재생 뿐 아니라 음정 박자도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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