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7월 FDI 올들어 최대폭 증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8.1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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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7.9% ↑ 경제성장 저하에 '단비' 기대

지난달 러시아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올들어 7개월 중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연방통계청은 17일(현지시간) 7월 FDI가 전년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의 4.7%는 물론 전문가 전망치 7.4%도 웃도는 증가율이다.

앞서 올 상반기(1~6월) FDI는 전년 같은 기간 194억달러보다 약 44% 늘어나 27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러시아 정부는 7월을 포함한 하반기에도 FDI 유입이 늘어 올해 연간 600억~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두가지 면에서 러시아에 고무적이다. 우선 러시아의 투자여건이 나아졌다는 근거로 받아들여진다. 러시아는 그동안 부정부패나 규제, 테러 우려 등으로 투자여건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방지에 부심해 왔다.

또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된 상황에서 그나마 외국인투자 유입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러시아의 2분기 GDP는 전년비 3.4% 성장,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4.1%였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러시아지역 이코노미스트 타찌야나 오를로바는 "2분기 GDP 약세는 내수회복세가 여전히 성장을 촉진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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