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표는 17일 오후 예비입찰제안서 접수마감 직후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주가폭락 등으로 매각 무산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접촉 중이던 국내 투자자들이 포기해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대표는 "티스톤의 경우 유력한 아시아 금융기관 2군데를 SI로 확보하고 있었다"며 "SI의 문제는 아니고 국내자본 펀딩이 걸림돌 이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달러자금 조달은 참 잘됐는데 국내 SI들과 FI들이 애초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참여를 꺼렸다"고 말했다. 티스톤은 미국계 금융투자 전문 PEF인 JC플라워즈를 FI로 영입한 상태였다.
하지만 민 대표는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국내자본으로 전체 조달자금의 70% 이상을 채우겠다고 공언한 터라 참여를 선택할 수 없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민 대표는 "국내자본이 컨소시엄 내에서 절반도 안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참여한다면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이익의 대부분이 해외로 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은 처지에서 명분도 잃어버릴 수 있어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투자자들은 자금이 모아진 만큼 일단 참여하자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우리금융 딜이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앞으로 다른 기회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이번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멤버들과 앞으로 기회가 오는 대로 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1시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매각 최종입찰 진행여부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