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주택재고 868만㎡, 08년 위기 넘어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8.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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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의 신규주택 재고가 869만㎡(약268만2000평)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6일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았던 2008년의 850만㎡보다 19만㎡ 많은 규모다. 상하이의 최근 20주 평균 거래량을 감안할 경우 869만㎡의 재고를 완전히 소진하려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7월까지 상하이에서 새로 분양된 71개 주택-아파트 단지 중 판매소진율이 30%에 미달하는 단지가 52.1%로 절반을 넘었다. 8월8~14일 주간 중 상하이의 주택거래량은 10만1000㎡로 1주 전보다 20%나 감소해 5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20주 동안 주당 평균 거래량도 16만8500㎡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상하이 주택시장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 신규주택 재고가 증가하면서 부동산개발회사들이 주택 가격을 낮추고 있어 재고량이 1000만㎡를 초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분약가격을 낮춤으로써 재고를 줄이고 자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는 하반기에도 신규주택 공급이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거래량은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주택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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