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도매물가지수도 7.5% 상승해 6월(7.1%)보다 0.4%포인트나 높아져 향후 소비자 물가에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중 식료품 가격은 14.8% 상승해 CPI가 4.38%포인트 상승하는 영향을 미쳤다. 이중 양식가격은 12.4% 상승했고 고기류는 33.6% 급등했다. 특히 돼지고기값은 56.7%나 폭등해 CPI 상승률 중 1.46%포인트를 차지했다. 달걀 값도 19.7% 상승해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더욱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식료품가격은 2.9% 올랐다. 소비재는 7.6% 상승했고 서비스는 3.9%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9개 식료품 중 절반 이상이 하락했으며 농산물 가격도 평균 1.8% 떨어졌다.
이에 따라 8월에 기준금리나 지준율을 인상하느냐를 놓고 인민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안정을 위해선 인상해야 하지만, 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때문에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긴축 강화는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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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산업현장에서 중소기업들은 은행 대출받기가 불가능해 고금리 사채(私債)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중자금사정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쁜 상황에서 금리를 더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기본 정책방향이 경제안정 및 발전방식 전환인 것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가능성은 항상 남아있다는 시각도 여전히 강하다.
싱예(興業)은행의 루쩡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안정은 중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 이내로 떨어뜨리기 위해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