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총리는 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긴축정책의 고삐를 조이고 기존 계획보다 1년 이른 2013년까지 균형예산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회견을 가진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은 이 긴축조치가 오는 2013~2014년이 아닌, 2012년~2013년 예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동시장 개혁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노동계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며 5일 유럽을 넘어 뉴욕증시까지 급락하자 ECB가 이탈리아 국채를 사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약속'을 끌어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조기에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G7 재무장관 회의는 원래 9월 9~10일에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기로 돼 있었으나 이를 당겨 수일 내 개최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