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2013년 균형재정..G7 공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8.0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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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균형예산 달성 시기를 당초보다 1년 당긴 2013년으로 정하는 등 긴축과 재정개혁을 약속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긴축정책의 고삐를 조이고 기존 계획보다 1년 이른 2013년까지 균형예산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재정 긴축안은 노동시장 자유화, 국유자산 민영화 등이다. 개혁 내용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함께 회견을 가진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은 이 긴축조치가 오는 2013~2014년이 아닌, 2012년~2013년 예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동시장 개혁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노동계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이 같은 결정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국채매입의 조건으로 개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전날 ECB는 역내 문제 국가의 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혔지만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국채를 샀을 뿐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국채까지 매입한다는 확실한 스탠스는 주지 않았다.

이에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며 5일 유럽을 넘어 뉴욕증시까지 급락하자 ECB가 이탈리아 국채를 사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약속'을 끌어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조기에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G7 재무장관 회의는 원래 9월 9~10일에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기로 돼 있었으나 이를 당겨 수일 내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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