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대외악재+증시급락에 나흘째 상승(종합)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8.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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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이 미국 더블딥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불안감에 나흘째 상승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0원 오른 1067.40원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모두 16.90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개장가는 10.30원 오른 1072.00원이었다. 개장부터 미국 뉴욕 등 세계 증시가 4~5% 이상 폭락하고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것도 환율상승 압력을 더했다.



환율은 장중 코스피가 4% 넘게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역외시장 참가자들과 국내 은행권이 달러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영향으로 한때 1074.5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장 막판 코스피가 반등하고 환율이 고점이라고 판단한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장중에 유로화가 반등한 점도 환율 상승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도 환율 급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가 오는 7일 한국은행 등 4개 부처 공동으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달러 매도 포지션을 취하지 않았다"며 "국내외 증시가 큰 충격을 받지 않는 한 환율은 1060~1070원대 선을 보이겠지만 지표 결과에 따라 신용위기가 확산되면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34엔 떨어진 78.54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4086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59.92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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