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3일 연속 2%대↓… 시총 86조 어디로?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1.08.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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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2%이상 급락해 2010선으로 후퇴했다. 이는 지난 3월말 이후 최저치로 200일 이동평균선(2051.17)에서도 하향 이탈했다. 3거래일 사이 코스피지수가 153포인트 가량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은 86조원이 증발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로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급락한 2018.47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기준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1139조2950억원으로 지난 1일 1225조7430억원에 비해 86조원 감소했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4385억원 순매도로 3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1조5910억원에 달한다. 이날은 화학(1391억원), 운송장비(822억원), 전기전자(786억원)를 집중 매도했다.

기관 역시 1219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화학,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로 매도세가 몰렸다. 반면 개인은 4723억원 순매수로 맞대응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041억원 매도 우위로 하락장에 압박을 더했다.



업종별로 음식표품과, 의료정밀, 통신업, 은행주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내렸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몰린 화학업종이 5.35% 급락했다. LG화학 (397,000원 ▲500 +0.13%)이 7.45% 급락했고 S-Oil (70,400원 ▲100 +0.14%)도 8.41% 고꾸라졌다. OCI은 5.78%, 금호석유 (139,500원 ▼4,400 -3.06%)는 5.35%, SK이노베이션이 7.98% 각각 내렸다.

운송장비 업종도 3.03% 밀렸고, 전기전자, 건설업, 증권, 종이목재 등도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 IT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44% 내렸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2~3%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 14위 종목 중에서는 2분기 호실적으로 신한지주 (47,750원 ▲1,250 +2.69%)만이 1.73% 상승 마감했다.

식음료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낙농가 원유공급 중단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로 매일유업 (8,150원 ▲20 +0.25%)과 남양우유는 동반 하락했다. 신경제어 후보물질 특허를 보유한 코덱스주식을 보유한 삼양옵틱스 (0원 %)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CJ제일제당 (336,000원 ▲2,000 +0.60%)이 곡물가격 하락과 환율하락 호재로 3.8% 올라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지수와 함께 3일 연속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9.84포인트(1.85%) 하락해 522.07에 마감했다. 3일 연속 매일 1%이상 뒤로 밀리고 있다.

기관은 38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이 344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키우자 힘을 잃었다. 개인도 15억원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락장 속에서 디지털콘텐츠 업종만 4.81% 급등해 강세를 보였다. 액토즈소프트 (9,630원 ▼80 -0.82%), 엠게임 (5,630원 ▲40 +0.72%), 네오위즈인터넷 (4,185원 ▼45 -1.06%), 와이디온라인 (1,387원 ▼65 -4.48%), 웹젠 (17,050원 ▼440 -2.52%) 등이 방학특수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빛소프트 (2,000원 ▲34 +1.73%)도 10%대로 올라섰다. 게임하이와 네오위즈게임즈, YNK코리아 등은 7%대의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다음과 네오위즈게임즈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젬백스가 10%대로 곤두박질쳤고, SK브로드밴드는 6%이상 빠졌다. 메가스터디는 3%대로 하락했고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포스코ICT가 2%대로 빠졌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포스코켐텍도 1%이상 뒤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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