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수해관련 발표문'을 통해 "시민들이 입으셨을 수해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한 뒤 "기후환경 변화를 분명한 현실로 인정하고, 기존의 도시방재 패러다임을 이상기후 대비 체제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지대지역 집중호우에도 물이 넘치지 않고 잘 빠질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민대토론회를 열어 사회적 합의를 유도하고 재정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내 전반에 대한 10년 이상 공사가 불가피하고 약 17조의 막대한 비용이 수반돼 지금껏 꺼려왔지만 항구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적극 알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 시장은 또한 "앞으로 모든 수방사업에 대해선 '6~7월 우기 전 완공' 원칙을 세워 예산배정과 집행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며 "예산 조기집행과 공사 조기발주 사업을 패스트트랙(동시 설계·시공)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면산을 비롯한 산사태 피해지역에 대해서도 이미 신속한 복구를 위한 조사·설계에 들어간 상태"라며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1500억원을 긴급 투입해 내년 우기 전까지 응급복구를 최대한 마치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도시에 있어 안전은 사람에게 건강이 갖는 의미처럼 가장 기초이자 모든 것"이라며 "'안전이 도시의 기본'이라는 정책기조에 입각해 시민안전 확보에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