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22.8달러(1.41%) 오른 1644.5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사상최고치다. 장중 1647.8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금값은 개장하자마자 온스당 13달러가량 올랐다.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금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자극제가 됐다. 시장은 이같은 움직임이 중앙은행들이 순매도자에서 순매수자로 전환하는 큰 흐름의 연장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장중엔 경기위축에 대한 공포가 금값 상승을 촉진했다. 이날 6월 개인소비지출은 예상을 밑돌았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지출이 줄면 경기가 더 수그러들 것이란 기대가 강화됐다. 이날 부채협상안은 상원도 통과한 뒤 오바마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법으로 발효됐다.
한은은 전날 '2011년 7월 외환보유액 현황'을 발표하며 7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자산 규모가 13억2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6~7월 금 25톤을 매입, 기존 보유량 14.4톤을 포함해 총 39.4톤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 0.03%(취득 원가 기준)에서 0.4%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