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이 주마가편..금값 사상최고치로 훌쩍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8.03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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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금 매입 소식이 뛰는 금값에 날개를 달아줬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22.8달러(1.41%) 오른 1644.5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사상최고치다. 장중 1647.8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금값은 개장하자마자 온스당 13달러가량 올랐다.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금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자극제가 됐다. 시장은 이같은 움직임이 중앙은행들이 순매도자에서 순매수자로 전환하는 큰 흐름의 연장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과거 20년간 금을 순매도해왔다. 그러다 2009년 2분기부터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중국 중앙은행은 과거 5년간 금보유량을 600톤에서 1054톤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중엔 경기위축에 대한 공포가 금값 상승을 촉진했다. 이날 6월 개인소비지출은 예상을 밑돌았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지출이 줄면 경기가 더 수그러들 것이란 기대가 강화됐다. 이날 부채협상안은 상원도 통과한 뒤 오바마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법으로 발효됐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가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단위 개인소비가 줄기는 거의 2년만이다. 휘발유를 제외한 품목에 대한 소비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개인소득은 0.1% 증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은은 전날 '2011년 7월 외환보유액 현황'을 발표하며 7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자산 규모가 13억2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6~7월 금 25톤을 매입, 기존 보유량 14.4톤을 포함해 총 39.4톤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 0.03%(취득 원가 기준)에서 0.4%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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