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지난 6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이 36조590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5.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퇴직보험·퇴직신탁의 효력이 만료되면서 기업들이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현재 퇴직연금의 사업장 도입률은 7.5%(11만개소), 근로자의 가입률은 31.4%(286만명)로 추산된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권역(17조7437억원)의 시장점유율(48.5%)이 가장 크고 생보(25.9%), 증권(18.0%), 손보(7.6%), 근로복지공단(0.0%)이 뒤를 잇는다. 은행과 보험권역의 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각각 1.1%포인트, 0.2%포인트 감소했지만 증권권역 점유율은 큰 폭(1.8%포인트)으로 상승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이 계열 증권사에 적립금 운영을 배분한 게 주원인이다.
우선 8월에는 전체 퇴직연금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전조사(서면점검)을 실시한다. 9월부터 10월까지는 사전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장검사에 들어간다.
이어 퇴직연금 영업이 집중되는 연말(11~12월)에는 '집중점검기간'을 설정하고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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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점검 대상은 △고금리 과당경쟁 △특별이익 제공 △계약 강요 △계열사 계약 독점 △자체점검활동의 적정 여부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결과 확인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임직원과 기관을 엄정하게 제재할 것"이라며 "아울러 제도 운용상 미비점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