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와이브로 4G 이용자 패턴에 맞춰 표준요금제 및 3W i-요금제를 변경해 8월2일부터 새로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월 4만원에 와이브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요금제는 폐지됐다. KT는 "0.002%의 소수 가입자가 600~70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트래픽을 유발해 다수 고객들의 품질확보를 위해 기존의 와이브로 무제한 요금은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3W형 i-요금제는 기존 i-요금제보다 1.5배의 데이터를 제공해 3G와 와이브로로 나눠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월 5만5000원짜리 이상 가입자는 3G는 물론 와이브로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다.
![KT, 와이브로 무제한 요금제 폐지…3G 무제한은?](https://thumb.mt.co.kr/06/2011/07/2011073023074394210_1.jpg/dims/optimize/)
이 시각 인기 뉴스
일부에서는 KT가 와이브로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한 것이 3G에서도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KT는 SK텔레콤과 달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부정적이었다. 지난 1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이석채 KT 회장은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유발한다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폐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트래픽 용량을 2배 늘렸는데도 순식간에 꽉 찼는데, 수요 통제 없이 공급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이어 "무제한으로 쓰는 사람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사람들이 불필요한 트래픽을 유발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T가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려는 것은 투자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통한 수요 확대를 막을 수 없어서다. KT는 트래픽 해소를 위해 3G 용량 증설을 물론 와이파이, CCC 등에 투자했지만 트래픽 급증을 완벽하게 해소하진 못했다.
손희남 KT 개인프로덕트기획담당 상무는 "고객의 이용패턴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와이브로 4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