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부채협상 난항 '연저점' 추락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1.07.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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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급락으로 연저점까지 내려왔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내린 1051.10원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기록한 연저점(1051.90원)을 깼다. 2008년 8월20일(1049.30원) 이후 최저치다.

환율은 개장 초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가 부채한도를 증액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초래될 것"이라고 한 발언으로 글로벌 달러가 급락하면서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외환당국은 장 막판 환율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환 딜러는 "미국 부채한도 증액협상이 난항을 겪고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달러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환시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와 의회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경우 달러화의 위상이 추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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