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저층 아파트 단지인 개포주공 2·3·4단지를 최고 35층 높이 6,200여 가구로 탈바꿈시키는 정비계획안이 나왔습니다. 미니신도시급으로 불리는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박동희 기잡니다.
80년대 초반에 대규모 단지로 지어진 서울 강남의 개포주공아파트입니다.
지난 4월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데 이어 2단지와 3단지, 4단지의 세부적인 재건축 계획안이 확정됐습니다.
2단지에 1,841가구, 3단지 1,288 가구, 4단지 3,129 가구씩입니다.
60㎡미만 주택은 전체의 1/4인 1,514가구가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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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이 249%로 상향되는 대신 주민들은 전체 부지의 10.8%를 기부채납하게 됩니다.
재건축의 밑그림이 공개되면서 지난 두 달여간 끊겼던 거래도 재개됐습니다.
지난주부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더니 6억2천만원 하던 3단지 36㎡는 6억5,000만원으로, 6억5,000만원이던 4단지 43㎡는 7억1,000만원으로 호가가 뛰었습니다.
주민들은 차일피일 지연된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획안을 크게 반겼습니다.
[인터뷰] 장덕환 /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추진위원장
"법정 최고 용적률로 갈 수 있고, 더 이상 바란다는 것도 무리가 있고 또 시간이 많이 흐를 것 같아서 이대로라도 빨리빨리 해가지고 새 아파트에 좀 살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계획안을 마련한 강남구는 오는 29일부터 한달 동안 주민공람을 실시합니다.
[스탠딩]
개포 주공 2·3·4단지 재건축 추진위들은 주민공람이 끝난 9월부터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받을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올해 12월까지 조합설립을 마무리한 뒤 내년 하반기엔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등 2017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의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