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協 "약가인하 감당 안돼"…대통령 면담요청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1.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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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진중인 새 약가인하안, 연 2조원이상 피해 예상

제약업계가 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 약가인하를 감내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지난 22일 정부의 추가 약가인하와 관련해 청와대에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약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님께 약가인하로 인한 제약산업의 어려움에 대해 말씀드리고,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을 재검토 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자 면담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제약협회는 "이미 보험등재 의약품의 약가인하(기등재의약품정비사업)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에 의해 최소 1조원 이상의 산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보건복지부는 추가로 연간 2조원 이상의 약가인하 피해가 예상되는 '보험의약품 일괄 약가인하'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약업계는 이 같은 추가 약가인하 방안을 감내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는 정부의 추가 약가인하방안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정부가 추가 약가인하 방안을 재검토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143개 제약사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 등에 제출한 바 있다.

제약협회는 탄원서를 통해 "제약업체의 막대한 매출 감소가 발생하는 획일적인 추가 약가인하는 국민건강보험과 제약산업을 공멸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협회는 "추가 약가인하 시 고용 해고사태, R&D 중단, 필수의약품 공급기반 붕괴 등 산업존립 기반이 훼손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추가 약가 인하는 기등재의약품 정비사업이 종료되는 2014년 이후 검토해 결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제약협회는 정부의 약가산정방식 개선안을 마련하더라고 새로 나오는 의약품에만 적용해 달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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