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유현정 기자 2011.07.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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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열연가격 회복+원재료 가격 안정 전망

- 단독 영업이익 1조4960억..17% 줄어
- 올해 단일 매출액 39조9000억원 전망
- "대우조선 인수 관심없다"

올 상반기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실적 부진을 경험한 포스코 (394,500원 ▲2,000 +0.51%)가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대표 품목인 철강 열연제품의 가격이 회복되고 원재료 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상반기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2분기에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고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재철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열연제품의 가격이 3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4분기에는 회복세가 증폭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세계적으로 재고 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9월부터는 뚜렷한 회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IR에서 지난 2분기 단독기준 영업이익이 1조4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8% 줄었다고 밝혔다.

단독기준 매출액은 10조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급등으로 인해 영업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판매량 증가와 4월 철강제품 가격 인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으나 원료 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그 계열사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7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었다. 연결 매출액은 17조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늘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1조3720억원으로 22.6% 늘었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량은 각각 928만톤과 866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 10.5% 늘어났다.

포스코의 상반기 원가절감 누계액은 총 6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저가 원료 사용 등으로 4441억원의 원료비를 절감했고, 정비비와 에너지 비용도 각각 692억원, 570억원씩 줄였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이 단일기준 39조9000억원, 연결기준 6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조강생산량은 3억7100만톤, 제품 판매량은 3억4700만톤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포스코는 또 올해 투자 규모가 단일기준으로 7조3000억원, 연결기준으로 9조7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해외 철강 생산 및 판매 확대 등을 통한 글로벌 성장을 통해 앞으로도 철강생산 10% 이상 고도성장을 지속하도록 하겠다"며 "최근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했듯 신소재 산업 등을 포스코의 '씨앗(Seed)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원료자급률을 지난해 19%에서 2020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전까지 원료자급률을 2014년까지 50%로 높이겠다고 밝혀왔다. 또 포스코는 철강제품 가운데 냉연의 비중을 작년 51%에서 2020년 83%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르면 올해말 매물로 다시 나올 대우조선해양과 관련,
"지금은 조선 사업에 진출할 생각이 없어 이제 우리의 관심에서 없어진 회사다"며 "앞으로는 철강 등 핵심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인수·합병(M&A)을 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는 올해부터 의무 적용된 한국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에 발맞춰 포스코건설 포스코파워 포스코ICT 포스코켐텍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대우인터내셔널 등 7개 자회사와 공동으로 연결 재무제표 중심의 IR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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