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1090억 유로…EFSF 권한 확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하는 2차 구제금융 규모는 1090억 유로다.
구제금융 금리는 1차 지원 당시보다 인하되고 만기는 길어진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제공하는 구제금융 금리를 3.5%로 현재보다 100~200bp 낮추고 만기를 7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유로존 역내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돕거나 투기세력의 국채 투매를 상쇄하기 위해 역내 국채를 매입하는 등의 역할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EFSF의 기능 강화로 사실상 유럽통화기금(EMF)이 만들어졌다"고 표현하며 "EFSF가 발행 및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되 유통시장에서의 매입은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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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반 롬푸이 유럽회의 의장도 "EFSF의 개혁은 이를 더욱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채권 스왑 및 롤오버 참여
그리스 2차 구제안 논의에서 은행들의 역할을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국제금융협회(IIF)는 그리스 채권 교환 및 재매입에 은행권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IF에 따르면 민간 은행들의 그리스 채권 스왑과 롤오버는 3년 간 그리스의 채무 부담을 540억 유로 가량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IIF는 "은행들의 참여가 자발적이었으며 민간 채권단 90%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민간 채권단이 단기 채권을 30년 만기 장기채로 교환하는 자발적 스왑이 4.5%의 금리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방식이 그리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을 12%포인트 낮출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 회원국들이 필요할 경우 그리스 담보를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리스 지원을 위한 조치들이 다른 국가들에도 반복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