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리스 지원안·실적 호재에 '상승'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7.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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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그리스 지원 안 합의 호재에 실적 효과가 더해지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152.50포인트(1.21%) 상승한 1만2724.41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7.96포인트(1.35%) 뛴 1343.80을, 나스닥 지수는 20.20포인트(0.72%) 오른 2834.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간스탠리 어닝효과에 금융주 일제 급등

이날 업계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모간스탠리가 눈에 띄는 약진을 보였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11.42% 급등하며 금융주 동반 강세를 주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분기 주당 3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하긴 했으나 업계가 예상한 주당 61센트 순손실보다는 적은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트레이딩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늘어났다는 점이 매수를 촉진키셨다.

이밖에 씨티그룹이 4.4%,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86% 상승했으며 JP모간체이스도 3.25% 상승 마감했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2.37%, 2.13% 강세를 기록했다.

특허권 만료에도 올해 순익 전망을 상향조정한 일라이릴리는 3.01% 뛰었다.


익스프레스 스크립츠가 291억 달러에 인수 합의한 처방전 전문 관리업체 메드코헬스솔루션은 14.43% 급등했다.

반면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0.8% 하락했다.

◇유럽정상, 드디어 그리스 지원안 합의

이날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이 합의에 이르렀다. 구제금융안에는 민간 채권단이 참여하고, 그리스 부채 부담을 4분의 1가량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유로존 정상들은 우선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하는데 합의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제공하는 구제금융 금리를 3.5%로 현재보다 100~200bp 낮추고 만기를 7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다.

44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권한도 강화했다. 투기세력의 국채 투매가 발생할 경우 국채를 매입하고, 유로존 역내 은행권의 자본 확충을 돕는 등의 역할이다.

이와 더불어 부분적 디폴트로 해석될 수 있는 민간 부분의 채무 분담도 합의됐다. 단기채를 장기채로 교환하는 채권-스왑 프로그램, EFSF가 그리스 채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재매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표도 양호…제조업 지표 '회복'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대체로 양호했다. 지난달 급락세로 시장에 충격을 던져줬던 미국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게 투심 회복을 도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인근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는 7월에는 3.2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2를 웃돌았다.

컨퍼런스 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도 전달보다 둔화된 오름세나 예상보다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연료비가 하락한데다 일본 대지진 후 발생했던 공급 망 병목현상이 다소 해소되고 기상 여건이 좋았던 점이 예상보다 큰 상승세로 이어졌다.

반면 실업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 주 미국에서 새롭게 청구된 실업수당은 1만 건 증가한 41만8000건으로 예상치 41만 건보다는 많았다.

◇유로 강세…유가 상승·금은 하락

한편 유로는 유럽 정상회의 기대감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 2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1.34% 상승한 1.4406달러/유로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유로 강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93% 하락한 74.100을 기록 중이다.

유가는 미국 제조업 지표 호재와 유럽의 그리스 지원한 합의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0.8% 상승한 배럴당 99.16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안전자산' 금 값은 유럽의 그리스 지원안 합의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장 중 온스 당 1600달러를 넘어섰던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COMEX에서 전일 대비 7.50달러(0.47%) 하락한 온스당 1589.40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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