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미 FTA 8월 처리가 목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1.07.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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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8월 초로 예정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9월로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한나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가 심해 22일로 예정된 한·미 FTA 여·야·정 협의체 회의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8월 임시국회가 18대 국회 마지막 국회라고 생각하고 관련 법안 처리 위해 당·정·청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익과 민생을 위해 시급한 한·미 FTA 등 주요법안은 8월 임시국회 때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아 원내대변인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미국의 여러가지 상황 변화가 있는데, 그게 공식적으로 우리한테 통보가 되고, 거기에 대해서 당정이 의견을 모았을 때 사정 변경이 있다면 입장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이런(8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남경필 최고위원은 따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를 8월 처리하는 게 지금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남 최고위원은 "미국 9월로 넘어가면 우리도 9월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도 "미국이 처리를 미루면서 9월 일정을 확정해서 제시한다면 (한국 국회는) 8월 상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등 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상정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미국에서 8월에 처리하므로 우리나라도 8월 국회에서 맞춰야한다는 한나라당 주장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며 "한미FTA 재재협상을 이제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도 MBC 라디오에 출연해 "2009년에도 우리가 먼저 통과를 시켰는데 재협상에 들어가지 않았냐"면서 "반드시 이번에는 미국이 먼저 통과하는 것을 보고 해야지 또 우리가 먼저 했다가 9월에 미국이 통과를 못 시킨다고 하면 미국이 대선 모드에 들어가기 때문에 영영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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