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전망 추월…애널들 "어쩌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1.07.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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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 "현주가 부담스러운 수준.. 기대수준만큼 올라왔다"

국내 바이오·제약업종 대표주자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5조5000억원을 상향 돌파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셀트리온 (192,700원 ▲1,700 +0.89%)의 주가상승률이 더 가파른 형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추가로 목표가를 상향조정 할 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20일 증시에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17% 오른 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의 상장주식 총 수는 1억1651만여주로 이날 시가총액은 5조55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사상 최초로 5조원대를 돌파한 지 불과 15일만의 기록이다. 1000개 이상의 종목이 등록된 코스닥시장 전체에서 셀트리온이 차지하는 비중도 5.18%로 높아졌다.

투자정보 사이트 와이즈FN에 따르면 지난 6월 이래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셀트리온 목표주가는 최저 4만7000원에서 최고 5만원 범위에 있다.



이승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3일 셀트리온의 향후 6개월 목표가를 4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이 목표가를 제시하기 바로 전날인 2일 종가는 3만6000원이었다. 즉 지난달 3일을 기준으로 이 연구원은 향후 6개월간 셀트리온의 추가상승 여력이 30.56%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 것. 하지만 셀트리온은 이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단 1개월만에 상향 돌파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15일 셀트리온의 적정주가를 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그 달 14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 주가가 3만795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26%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봤던 것. 그러나 1개월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김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가와 셀트리온의 주가간 차이는 300원(0.63%)에 불과하다.


그나마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이는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이었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셀트리온 주가가 4만3000원대 중반에 머물렀을 때 6개월 목표가를 5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최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의 격차는 채 5%도 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애널리스트들도 목표주가를 추가로 올려야할지 말아야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셀트리온이 회사가 좋은 것은 맞지만 쉴 새 없이 주가가 오른 터라 추가로 올리는 게 맞을지 주저하고 있는 것.



A증권사 제약담당 연구원은 "지금 셀트리온을 사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수준"이라며 "추가로 상승할 요인이 판단된 후에 매수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증권사 연구원은 "당초 적정선으로 내다봤던 주가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목표주가를 올릴 계획은 없다"며 "회사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인 것은 맞지만 이 이상의 목표가 수준을 제시하는 것은 애널리스트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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