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노하우 전수해주는 멘토들

머니위크 이정흔 기자 2011.07.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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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도우미 2곳

멋진 사업계획서는 있는데 첫사업의 물꼬를 틀 자본금이 턱없이 부족하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넘치는데 무턱대고 도전을 하기엔 부족한 사업경험이 큰 약점이다.

'취직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창업가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패기 넘치는 이들에게 단순히 사업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도전을 통해 올바른 길을 찾아가고 실패 뒤에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배들의 조언이다. 따라서 최근 들어 이들을 위해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닌 인큐베이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청년창업가라면 눈여겨 볼만한 창업 도우미 두곳을 소개한다.



◆IT창업 다섯명의 선배 멘토 엔젤투자사, '프라이머'

'전자결제' 하면 떠오르는 이니시스의 창업자 권도균 씨, 초저가 컴퓨터 이머신즈를 설립한 송영길 씨,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씨와 이택경 씨, 네오위즈 창업자인 장병규 씨.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이 '프라이머'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자신들이 직접 밑바닥부터 부딪쳤던 창업의 경험을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서비스 영역에서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9년 오픈한 프라이머는 말하자면 엔젤투자사다. 엔젤투자란 주로 신생벤처 기업들의 가능성과 미래에 기대를 걸고 담보 없이 투자를 진행하며 주식지분을 받는 형식이다. 특히 프라이머는 단순한 자금지원뿐 아니라 사업을 일정 궤도에 오를 때까지 선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큐베이팅을 제공해 성공을 도와준다. 경영, 법률, 특허, 마케팅, 시장현황 등에 대한 교육과 사업모델,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중요한 의사결정의 방법 등 회사운영과 관련해서도 선배들의 멘토링을 제공한다.

연중 수시로 인큐베이팅 지원을 받으며, 1년에 최대 10개의 창업팀을 선발한다. 프라이머는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제품 혹은 서비스로 구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마케팅이나 기획 능력의 팀보다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팀으로 2∼3명 정도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6개월의 인큐베이션 과정을 거쳐 다양한 실무 교육과 제품 개발을 위한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졸업 후에도 프라이머클럽 멤버로서 추가투자, 인수합병(M&A), 그리고 회사경영에 대한 자문과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창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엔턴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과정을 마친 뒤 실제 창업 의사를 지닌 이들은 심사를 거쳐 자본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받는 프라이머클럽의 멤버가 될 수 있다. 지난 2010년의 경우 11팀의 엔턴십 참가자 중 3팀이 프라이머클럽에 선발된 바 있다.


◆사회적기업 꿈꾸는 청년창업가를 위한 '소셜벤처인큐베이팅센터'

2009년 오픈 이후 지난 6월 서울시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 새롭게 둥지를 튼 '함께일하는재단' 산하 '소셜벤처인큐베이팅센터'(SVIC).

이곳은 전문경영 역량과 사회적 마인드를 가진 청년 벤처기업을 키워내기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20~30대 청년층의 도전·혁신·창의적인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청년창업가들의 반짝이는 창업 아이디어로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키워내는 곳이다. 현재 10여개의 창업팀이 이곳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번 해누리 타운 이전으로 인해 약 340평 공간에 약 40여개의 창업팀이 입주, 사무공간은 물론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규 소셜벤처는 6개월에 한번씩 모집, 선발하고 6개월마다 성과를 평가한 기업에 최대 2년까지 지원할 수 있다. 창업팀에는 사업내용을 고려해 활동비, 창업교육 및 외부 전문인력 매칭비, 시장개척 및 홍보비, 시제품 제작비 등 3000만원 이내에서 차등 지원된다. 또 상근 멘토를 통해 체계적인 멘토링 서비스가 제공되고, 1팀당 최소 7㎡ 이상의 창업공간이 지원된다.

이 외에 매월 CEO특강을 비롯한 교육지원은 물론 1대 1 또는 그룹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경영 전반이나 업종 전문과 관련한 상담을 수시로 받을 수 있다. 투자유치회 공동사업 입주자 자치회를 통해서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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