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세계에서 4번째로 어려운 이유는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1.07.16 13:00
글자크기
↑서드뉴스 사이트 캡쳐↑서드뉴스 사이트 캡쳐


영미권에서 한국어가 '세상에서 4번째로 어려운 언어'로 꼽혔다.

미국 육아전문 뉴스 웹사이트 서드에이지(Third Age·http://www.thirdage.com/learning/top-5-hardest-languages-to-learn)는 16일 영미 국가 사람들이 '배우기 어려운 언어 5'에서 한국어를 4위에 올렸다. 1위는 아랍어, 2위는 중국어, 3위는 일본어를 들었다.

사이트는 영어 사용자가 한국어를 배우기 힘든 이유로 "문장구조와 문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주어(S) 동사(V) 목적어(O)가 기본인 영미권 국가 언어와 달리 한국어는 주어-목적어-동사 구조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영어의 동사 변형과 다르게 한국어는 동사 활용이 변화무쌍한 점도 영미권 사람들에게 '어려운 언어'로 받아들여졌다.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 1위로 지목된 아랍어는 문장을 적을 때 모음을 잘 사용하지 않아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지목됐다.



2위로 꼽힌 중국어는 성조(음성의 높낮이에 뜻이 구별)와 글자 하나에 뜻을 담고 있어 기본적으로 수천개의 개별적으로 '뜻을 지닌' 문자를 익혀야 이해가 되는 점이 습득의 어려움으로 대두됐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중 번역을 전공하는 김서영씨는 "한자 자수는 1993년 통계기준으로 8만7000개 정도"라며 "상용한자는 3000자 정도이고 외국인이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1800자만 알아도 글의 90%이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중국인들도 잘 쓰지 않아 모르는 '벽(僻)'이라고 전했다.

일본어도 한자를 모르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영미권 국가 사람들이 배우기 어려운 점으로 다가왔다.


5위인 헝가리어는 단어마다 남성과 여성, 중성 등 3개의 성이 있고, 영미권 언어와 달리 한국어와 같은 우랄 알타이 계통으로 분류돼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설명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