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편의점업계의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의혹을 보도해드렸습니다. 그 뒤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담합 혐의로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한 편의점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내렸습니다. 이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훼미리마트와 GS25, 세븐일레븐은 두 달전 아이스크림 가격을 같은 폭으로 인상해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오늘부터 주택가와 학원가 주변 2200개 점포에서 아이스크림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세븐일레븐은 호두마루와 초코퍼지, 메타콘 등 총 12개 제품의 가격을 반값 수준으로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가격 담합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격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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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공정위 조치와 상관없이 오래 전부터 이번 아이스크림 가격인하를 준비해왔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5월 3대 편의점은 납품가 인상 폭의 2배 수준으로 일부 아이스크림 판매가격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 세븐일레븐이 납품가를 그대로 놔두고 판매가를 낮추자 그동안 3대 편의점끼리 비싸게 가격을 맞춰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GS25는 GS수퍼마켓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으로 빙과제품을 납품받는데, 일부 제품의 경우 GS수퍼마켓보다 최고 2배 비싼 수준으로 팔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GS25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하할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습니다."
지난 5월 같은날 같은 폭으로 가격을 올렸던 3대 편의점.
편의점 업체는 유독 비싸게 팔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도 이번 가격인하에는 함께 할 뜻이 없어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