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개발사업 노하우 '리츠'에 쏟겠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7.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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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TRG리츠 대표, 영업인가 후 투자자모집…3차 사업지도 미리 확보

"15년 개발사업 노하우 '리츠'에 쏟겠다"


"건설사에서 15년 간 부동산 개발사업을 맡았던 경험을 '리츠'에 쏟아 붇겠습니다."

이영준 TRG리츠 대표이사(사진)는 15일 "최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의 부실화로 국토해양부의 영업인가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진 가운데 처음으로 통과한 사례일 정도로 사업성과 투명성에 자신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TRG리츠는 지난달 20일 영업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사업설명회에는 430여 명의 투자자들이 모여들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TRG리츠는 첫 사업으로 서울 광진구 화양동 어린이대공원역 인근(대지면적 1288㎡)에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을 포함해 총 310가구를 짓는다. 현재 토지 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2013년 준공하고 임대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도시형생활주택의 수요는 당분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임대수익으로 연 9~10%, 2년 후 매각 차익까지 포함하면 연 19%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RG리츠는 사모투자자들로부터 120억원을 모으고 공모를 통해 60억원을 조달한 뒤 오는 12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TRG리츠는 이미 3차 사업계획까지 준비해 놓고 있다. 단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영속적인 부동산투자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이 대표는 "2차 사업으로 강원도 고성군 대진항과 대진해수욕장 사이에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사업성이 높아져 내년부터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양동 건대입구역 인근에 지상 27층 303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빌딩을 3차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분양위주의 단기 실적에만 관심이 쏠리는 데 반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리츠시장은 중장기 수익을 보장해 주식가치 상승으로 인한 주가 차익과 부동산 보유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임대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리츠시장도 임대사업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대표는 서울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우건설 건축개발과 동부건설개발부문을 맡아왔다.



한편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얻을 수익을 배당하는 걸 목적으로 만든 주식회사다. 수익의 90% 이상 배당하도록 의무화돼 있으며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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